부끄럽지만 나는 수학을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았다. 흥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심층을 준비하면서는 정말 시험 범위에 있는 수학을 마스터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먼저 심층 면접 약 2달 전의 내 상태를 말하자면
- 삼각함수, 미적분 공식 모름
- 카이스트 기출 하나도 보지 않음
- 벡터에 대한 지식 전무
- 심층 학원 2번 갔다가 일찍 일어나기 힘들어서 끊음
- 생1 한번도 본적 없음
물론 과학고등학교에 재학하면서 시험을 칠때마다 공부를 하긴 했지만, 암기에 약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시간이 부족했던 탓에 늘 수학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생물은 1~3등급이긴 했지만 시험 범위 끝나면 내용을 바로 까먹고, 생1 범위를 전혀 모르는 문제가 있었다.)
이런 내가 면접 직전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한 방법을 알려주겠다.
수학 공부법
0. 약한 부분 파악
미적, 확통, 기하 중 나는 확통과 공간도형은 꽤 괜찮은 상태였기에 그건 제외하고 공부를 했다.
약한 부분을 파악하려면 지난 카이 기출 혹은 지난 수능/모고 보는 걸 추천한다.
1. 기본 개념 및 공식 마스터
인터넷에 '미적분 공식 암기', '벡터 공식 암기'를 검색해서 대충 가장 공식이 많아보이는 학습지를 외웠다.
그렇게 많지 않기에 많아도 5장 이내로 해결이 될거다. 일단 모든 공식을 외우고 나서 공부를 시작한다. 나는 2달 중 총 4번 정도에 나눠서 공식들을 복습했던 것 같다.
2. 기본 문제 풀기
추천 도서 : 531 PROJECT 쉽게, 단기핵심 공략서 스코어 SPEED CORE
문제집 전문 서점에 가서 가장 얇고 유형 다 있는 걸로 골라서 샀다. 나는 수1 일부 유형도 안 돼 있어서 그것부터 풀었다. 책이 얇아서 정말 정말 금방 풀 수 있다. 답지보면서 해도 된다. 일단 유형을 전부 머릿속에 넣는다. 어려운것까지 볼 필요없다. 진짜 개념과 활용을 익히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3. 기출 위주로 풀기
올라와있는 카이스트 심층 수학 일반전형 문제 전부 다 풀고, 시간이 돼서 기회균등전형까지 다 봤다.
(서울대 기출도 많이들 보던데 나는 시간 없어서 안 봤다...ㅎ)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냥 '푼다'에 의미를 두는게 아니라 그 논리 구조에 익숙해지는거에 목적을 두고 문제를 봐야한다. 모법 답안과 채점기준도 포함되어 있기에 거기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과학고나 영재학교 재학생이라면 학교 내신에 비해 카이스트 수학 문제 난이도가 크게 높지는 않게 느껴질 수 있다. 내신은 시험범위가 훨씬 좁고 변별이 되어야하기 때문에 당연한 이치이다. 카이스트 문제는 핵심 공식과 개념을 잘 이해한다는 가정하에, 문제 상황 이해 능력과 분석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수학적 사고력을 판단하는 거다.
기출 문제를 시간재고 많이 풀어보면서 다양한 전략을 연습해본다. 기출 문제를 몇번이고 다시 보면서 맛보고, 수학 심화 개념들을 좀 더 본다.
기출은 풀면서 쫄지 말자. 기출 못 푼다고 쫄아서 문제 풀면 당일에 풀만한 문제가 나와도 못푼다.
기출에 나온 개념 위주로 한 번 더 복습해준다.
생물 심층
1. 하이탑 정독
통합과학 생물, 생1, 생2 하이탑의 모든 디테일을 빠지지 않고 2회독했더니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 가능했다.
생물이라서 가능한 일이였다고 본다. 하이탑 구석에 있는 개념, 심화 개념, 논술 문제가 특히나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생물은 개념을 모르면 추론하기 힘든 내용이 꽤 있어서 자세히 알아두자.
2. 공책정리
또 TCA 회로, 광합성, 원핵 VS 진핵 비교 등 외울 것들을 공책에 따로 정리해둬서 전날에 보고 잤는데 광합성 나와서 개꿀.
언젠가 기회되면 그때 했던 생물 정리도 공유해보겠다.
요약:
심화개념까지 자세히 보고 기출 돌리자 -> 외워야 될거 정리해서 전날이랑 당일에 한 번 더 보자
'KAIST 입시썰' 카테고리의 다른 글
(KAIST 합격 후기 1) 어디가도 안 꿀리는 대입 자소서 작성 방법 - 단계별 실천 사항과 함께 (6) | 2024.12.14 |
---|